건강 기능식품…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너도나도 즐겨 찾는 건강 기능식품…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폴리스,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매일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7년 국내 건기식 총매출액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서 전년도보다도 5% 이상 늘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건기식을 섭취한 적이 있거나 자금도 먹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적정 용량보다 과다하게 섭취하면 다른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효과가 난다.

 

특히 현재 복용 중인 약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두지 않은 채 무턱대고 건기식 네댓 개를 매일 먹는다면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높다. 건기식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기식의 안전성과 효능을 파악해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건기식의 용량용법을 제대로 지키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다른 약과 혼합해 먹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인삼의 경우 사이클 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 제품을 기준 이상으로 섭취하면 출혈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항암제이매티닙)와 같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수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병용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면역억제제를 먹는 환자에게서는 감염 위험성이 올라간다.

혈중 중성지질과 혈액을 개선하는 EPA와 DHA 함유 제품은 항응고성 의약품인 아스피린, 와파린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성이 있다 또 DHA 제품은 당뇨병 약물인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시슬 제품은 약과 함께 먹으면 약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있다. 특히 타목시펜(항악성종양제과 먹으면 몸에 흡수되는 양을 늘릴 수 있고 혈당강하제와 함께 먹으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산화 체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녹차추출물은 동맥경화용제(심바스타딘)와 같이 먹으면 혈장의 약물 수준과 약물 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 배변 활동에 영향을 주는 알로에 전잎 제품은 일부 이뇨제와병용 섭취할 경우 저칼륨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철분제는 골다공증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골다공증 환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건기식을 한꺼번에 먹는 사람도 늘고 있는 만큼 건기식 성분끼리 어떤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일단 여러 건기식을 매일 복용할 경우 각각30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먹는 것이 권장된다. 혈액 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나무 추출액의 경우 오메가3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오메가3가 혈액 응고를 방지해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혈압을 낮추는 제품은 자몽과 같이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오히려 같이 먹는 게 더 좋은 경우도 있다. 건기식 중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비타민C와 같이 먹는 게 좋다. 고지혈증 약을 먹는 경우 코엔자임 큐텐이 함유된 건기식이 좋고 당뇨 환자에게는 비타민B12가 추천된다. 특히 당뇨 환자는 마그네슘이 많이 든 건기식을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

 

건기식을 섭취할 때 물 대신 음료와 함께 마시면 부작용 위험이 높다. 건기식에 들어 있는 성분이 다른 음료와 섞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건기식은 물과 함께 먹어야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 인기를 끄는 건기식도 있다. 겨울엔 활동량이 줄어체중이 금방 늘 수 있기 때문에 건기식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로 인도와 아시아 남부

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로 껍질 부위에서 추출한 물질인 HCA가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합성되는 걸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정식 건기식은 HCA를 600mg/g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하며 식약처가 정한 일일 권장 섭취량은 750~2800mg이다.

 

게·새우 등 갑각류 껍데기나 오징어 등 연체류 뼈를 구성하는 성분에서 추출한 키토산은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 매일경제 서진우 기자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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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