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정신의 길’탐방 코스

‘천년 정신의 길’탐방 코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경주, 안동. 박혁거세에서 시작해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이 다스린 천년왕국의 수도 서라벌. 단 한 차례의 천도도 없이 한 왕조의 도읍을 지켰던 역사적인 공간인 경주를 지나, 안동의 기와집이 늘어선 고즈넉한 마을 풍경 속으로 발을 들여 보자.

 

01. 불국사와 석굴암 :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 라는 토함산(745m)은 신라 5대 명산 중 하나로 그 중턱에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가 자리한다. 국보 제26호인 불국사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제23호)다. 또 불국사 중앙에는 남쪽을 향해 대웅전이 위치하고, 그 앞에 석등이 있으며 동쪽과 서쪽에 탑이 하나씩 있으니 바로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불국사 관람 후에는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을 구경하자. 석굴암은 단순히 부처님을 모신 석굴이 아니라 완벽한 공간 구성을 바탕으로 1200년 전 통일 신라의 종교, 예술, 건축, 수리, 과학, 기하학이 총망라된 과학과 예술의 결정체다. 불국사 주소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문의 | 054-746-9913 홈페이지 | www.bulguksa.or.kr 석굴암 주소 | 경북 경주시 불국로 873-243 문의 | 054-746-9933

 

02. 계림과 월성 : 계림(鷄林)은 사적 제 19호로 신라 탄생의 역사를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다. 신라의 시조로 알려진 박, 석, 김의 세 성(姓) 중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시작된 곳이 계림으로 ‘숲에서 닭이 울었다.’라는 의미다. 현재 계림에는 100여 그루의 고목이 있으며안개가 끼거나 이른 새벽 혹은 저녁 무렵이면 신비감을 더한다. 월 성은 성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 하여 반월성으로도 불린다. 사적 제16호인 월성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신라 천년을 음미하기 좋다. 계림 주소 | 경북 경주시 교동 월성 주소 | 경북 경주시 인왕동 387-1 문의 | 054-779-8743

 

03. 대릉원 : 대릉원은 황남리 고분군으로 “미추왕을 대릉에 장사 지냈다.”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인용한 이름이다. 신라의 고분 가운데 가장 큰 황남대총, 천마도가 발견된 천마총, 대릉원이라 이름 짓게 한 미추왕릉 등이 자리 잡은 황남리 고분군은 경주의 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모두 23기의 능이 있다. 그중 천마총은 1973년 발굴됐다. 천마총은 봉분의 높이가 12m, 밑지름이 47m에 이른다. 고분 내부에서 천마도 장니가 발견되어 천마총이라 부른다. 천마총은 신라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내부가 공개되어 있다. 주소 | 경북 경주시 황남동 문의 | 054-750-8650

 

04. 하회마을 : 하회마을은 600여 년 전 류종혜(柳從惠) 공이 터를 닦은 후 그 후손이 대를 이어가며 실제 거주하는 마을이다. 마을을 중심으로 화산, 원지산, 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눈부시며 마을을 감싸는 낙동강은 참으로 아름답다. 고택 사이를 걷다 보면 발길이 멈춰지는 곳에 서애 류성룡의 종가 충효당(보물 제414호)이 있다. 충효당 건너편에는 풍산류씨 겸암파의 대종택인 양진당(보물 제1568호)이 자리한다. 아흔아홉 칸 집으로 불렸던 북촌댁 등을 비롯해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문화재’라 할 만큼 돌아볼 곳이 많다. 주소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문의 | 054-853-0109 홈페이지 | www.hahoe.or.kr

 

05. 도산서원 : 201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산서원은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 도산서당은 도산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561년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해 지은 후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마루, 방, 부엌의 세 칸 구조에 정우당이라는 연못과 매화, 대나무, 국화, 소나무를 심은 화단이 있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이 돌아가신 후 퇴계 선생을 모시기 위해 건립된 사당과 서원으로 퇴계 선생 사후 6년 뒤인 1576년 완공됐다. 도산서원은 퇴계학파의 본산으로 학문의 기반을 닦은 성리학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주소 |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문의 | 054-856-1073 홈페이지 | www.dosanseowon.com

 

06. 봉정사 : 봉정사(鳳停寺)는 '봉황이 멈춘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대웅전 천장에 종이 봉황이 날고 있으니 이를 유심히 살펴보자. 봉정사의 건물은 모두가 문화재급인데 그중에서도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됐다. 봉정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전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봉정사 극락전은 국보 제15호에 지정되어 있고, 대웅전은 국보 제 311호, 화엄 강당은 보물 제448호, 고금당은 보물 제449호에 지정되는 등 봉정사는 그 자체가 보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999년 봉정사를 찾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주소 |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문의 | 054-853-4181 홈페이지 |www.bongjeongsa.org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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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